[오목대] 오차(誤差)

근사값에서 참값을 뺀 차이를 오차라고 한다. 영어로는 에러라고 한다. 여론조사는 사실상 참값을 알기위한 이 에러와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다. 여론조사가 우리나라에 도입된지도 꽤 오래되었다. 이는 과학이고 상당한 수준의 정확성을 보여주고 있는 오늘날의 여론조사다.

 

오차가 발생하는 원천은 여러 가지다. 이론의 잘못, 설문지의 부정확, 또는 측정자의 버릇에 따른 오차가 있다. 이를 각각 이론오차, 기계오차, 개인오차라고 한다. 이러한 오차는 얼마든지 그 원인을 제거하여 보정할 수 있다. 또한 과실에 따른 과실오차와 원인불명의 확률오차도 있다. 이러한 오차는 아무리 주의를 해도 제거하기가 힘들고 보정하기도 어렵다.

 

흔히 여론조사를 발표하면서 오차율을 함께 발표하는 이유도 이러한 오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참값과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여론조사기관들은 나름대로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과학적 조사방법을 사용한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조금 난해스러울 정도의 전문적 절차를 따른다. 재미나 상식으로 수행하는 여론조사는 거의 없다. 조사자의 명예를 걸고 조사를 진행한다.

 

여론조사는 그야말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는 조사다. 따라서 조사결과가 읽는 사람의 생각과 상당히 다를 수가 있다. 그러한 경우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요, 다른 하나는 자신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조사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이다.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경우 후자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론조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 표본의 추출, 조사과정, 설문지의 내용, 통계적 추정 등등에 대한 구체적인 오류를 제시해야한다. 막연히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의문을 제기할 수는 없다. 오차의 원천이나 조사의 과정을 검토해봐야 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율을 감안할 때 전체적인 경향이나 추세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참값은 절대적인 신만이 아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