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측은 찬반측 방청객과 취재진이 대거 몰리자 양측 대표에게 방청권을 각각 42장씩 배포해 방청권을 제한한뒤, 법정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법정내 소란을 피울 경우 즉시 감치 조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이날 재판부의 원고 패소판결에 대해 찬성측은 크게 반긴 반면 환경단체 등 반대측은 전혀 예상치 못한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등 상반된 입장. 반대측은 특히 재판부가 조정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뒤 주문만 낭독하고 퇴장하는 등 신속한 진행에 다소 당혹스런 표정.
반대측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날 판결후 “4년여 동안 진행한 재판과정에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재판부가 정부 정책의 시급한 추진에만 손을 들어주는 등 공정성을 상실한 판결을 내렸다”고 지적.
◇…이날 도내 정치권에서 유일하게 재판을 참관한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전주 덕진)은 언론의 집중적인 인터뷰 요청에 미리 준비한듯 새만금 당위성을 역설.
채 의원은 재판결과에 대해 “사필귀정(事必歸正)이고 상식의 승리”라고 환영하며, “이제 소모적인 방조제 논란을 끝내고 ‘잃어버린 10년’을 찾아 서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 새만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
채 의원은 특히 “국회 차원에서 새만금 개발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면서 내부개발과 관련 “우선 원래 계획대로 농지를 조성해서 고부가가치 농업을 육성하고, 단계적으로 지식서비스산업 용도로 전환해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