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열받는 일은 '성추행'"

가수 김장훈 하면 콘서트를 빼놓을 수 없다. 1년 365일 무슨 공연을 할까 고민하고 사는 사람 같다.

 

그간 김장훈의 콘서트를 장식해 온 기발하고 엽기적인 공연 타이틀은 모두 김장훈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배꼽잡는 기막힌 포스터들도 모두 그가 직접 기획, 연출, 제작한 것들이다.

 

“내 머리 속에는 초자연과 우주가 들어있다”고 말하는 김장훈은 공연에 관한 한 아낌이 없다. 개처럼 번 돈을 정승처럼 쓰라는 말처럼, 그는 때로는 ‘실 없는 사람’ ‘개그맨’으로 오해받아가며 힘겹게 번 돈을 ‘공연’에 쏟아붓는다.

 

역사책에 남을 일도 아니고, 가뭄에 콩나듯 하는 ‘거사’도 아닌데, 그토록 공연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뭘까.

 

“흔한 말 같지만 공연은 삶의 일부분이에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공연을 하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할 수 있죠.”

 

김장훈은 공연장 안에서 늘 최선을 다한다. 슈퍼맨이 된양 관객들을 향해 두 팔 벌려 날아가다 떨어지기도 하고, 무대에서 이단 옆차기를 하다 깁스 신세를 지기도 한다. 공연 후에 그의 몸은 성한 곳이 별로 없다. 또, 그토록 열정을 다하는 그를 두고 목석처럼 가만히 앉아있을 관객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관객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김장훈은 공연 기간만큼은 절제된 생활을 한다고 털어놨다. 평소엔 그렇지 못해도 공연 기간만큼은 금주, 금연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직행해 그날 공연을 반성하고 다음 날 공연계획을 구상한다.

 

장기공연의 경우 매번 똑같은 래퍼토리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되지만, 그의 공연만큼은 다르다. 김장훈은 한번도 똑같은 무대를 연출하지 않는다.

 

“장기공연의 매력은 점점 망가져가는 가수의 목 상태와 몸 상태를 볼 수 있다는 거죠. 첫 공연보다 마지막 공연이 더 안좋은 상황에서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극한 상황에 가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겨서 몸상태가 오히려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공연 무대’라면 자다가도 날아가는 ‘발차기의 귀재’ 김장훈도 흥분하는 일이 있다. 그가 세상에서 제일 열받는 일은 무엇일까. 김장훈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인터뷰 때 마다 “성추행은 절대 용서가 안된다”고 흥분한다. 하고 많은 일들 중에 왜 하필 ‘성추행’일까?

 

“너무 비겁한 일 같아요. 전담요원을 배치해서 아예 본보기로 강력하게 처벌을 하면 근절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아직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장면을 보면 남자 분들이 무차별 난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옛날에 무차별 난타를 했어요. 여자분들 성추행 하면 뺨 때리고 그러지 말고 미친 사람처럼 머리 끄뎅이를 잡고 물고 늘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