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에 약산 / 진달래꽃 /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거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꽃 김소월―
우리의 국민시인 소월 김정식(素月 金廷湜)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34년 12월 24일, 그의 나이 겨우 34세였다. 민요조에 바탕을 두고 곱고 애닲은 가락은 그의 시에서 고루 느낄 수 있다.
특히 18~19세 때의 작품 ‘못잊어’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는 말할 것도 없다. 그 유명한 ‘산유화’에서는 자연속에 피고지는 꽃과 산에서 외롭게 우는 작은 새의 만남을 태고의 모습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총 79자 속에 이만치 자연을 그대로 담아놓은 시는 소월이 아니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집으로는 1925년에 상재한 ‘진달래꽃’이 있다. 유일한 그의 시집, ‘진달래꽃’은 총 1백11편의 민요조의 주옥같은 서정시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