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자유구역과 새만금, 핵심역량

신영자 아미산업 대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글로버 시대를 선도하는 그룹들은 발전적으로 변모하는 현재와 미래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들 스스로도 계층상의 분화를 한다. 경제 엘리트 그룹의 경우를 예로 들면, 상층부의 경제 엘리트는 점차 국내 엘리트(회계사·엔지니어·프로그래머·변호사·언론인·기타 전문가)와 글로벌 엘리트(글로벌 투자은행·로펌·컨설팅업체의 경영자와 파트너)로 분화한다. 후자는 구미의 명문 교육기관 출신으로 영어로 업무를 보고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 : 세계주의자/세계인/국제주의자) 문화를 공유한다. 뉴욕·런던·제네바·홍콩·상하이·시드니 등을 오가며 첨단빌딩이나 제트기, 국제회의장에서 업무를 본다. 이들은 글로벌 거래에 필요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즉 ‘인간관계’가 ‘자본’이다. 반면 중간층인 공장·사무실의 단순 반복 업무직은 급속 퇴장한다. 이들의 일은 기계·컴퓨터·소프트웨어에 의해 더 값싸고 정확히 해결되거나 저 임금 국으로 넘어간다. 선진국의 국내 엘리트 역시 점차 중국·인도·동남아의 국내 엘리트와의 경쟁에 노출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반면, 글로벌 엘리트는 몸값이 더 오를 것이다.

 

현재의 우리 지역은 글로벌 혹은 국내 엘리트 그룹으로 상승하기 위하여 경제자유구역과 새만금지역을 그 도구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판단에 대하여 확실하고 단호한 결정을 하여야 한다. 즉, 경제자유구역과 새만금지역의 활용함에 있어 국내 엘리트 계층을 지향하는 목표로 할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엘리트를 지향하는 목표로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그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글로벌 엘리트를 지향하는 목표로 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핵심역량을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더 많은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는 경제자유구역과 새만금지역의 활용을 원하는 우리들 간에 먼저 자성하고 보완하여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이는 ⅰ) 미래에도 유효할 만한 전북의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 오늘의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 ⅱ) 우리 지역에서는 글로벌시대에도 통용될만한 발전전략의 수립과 실행에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 ? ⅲ) 글로벌 시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경제적 측면에서 자극할 만한 새만금의 가치는 무엇인가 ? ⅳ) 우리는 그 동안 우리와 우리 지역의 핵심역량을 키우기보다 중앙정부의 지원에만 모든 것을 다 걸고 있었던 의탁 근성에 익숙해 있던 것은 아닐까 ? 등으로 정리된다.

 

이에 대하여 보다 더 언급하여 보면, 우리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엘리트 그룹의 유치 및 활동을 위해서는 우리들 각자 스스로가 그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역량 갖추기 및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유효할 만한 핵심역량 키우기에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경제 엘리트들에게 통용될만한 발전전략의 수립과 실행의 유기적인 작동이 우리 지역에서 펼쳐지도록 함과 아울러 이 과정에서 우리들 스스로 글로벌 시민이 되기 위한 마인드 및 능력 갖추기에 적극 동참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움직이는 경제 엘리트들의 자기이익을 경제적 측면에서 자극할 만한 새만금의 가치 및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글로벌마케팅 실천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 동안 우리와 우리 지역의 핵심역량을 키우려는 방법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에만 모든 것을 다 걸고 있었는지에 관한 냉정한 반성과 함께 우리들 스스로가 글로벌 엘리트들이 활동함에 따르는 기본적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환경 갖추기에 지금까지 보다 더욱 큰 열의와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평택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려 한다는 보도가 들린다. 평택항보다 우리 지역이 지정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우리들 스스로도 우리들의 핵심역량을 갖추기 위한 더 큰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글로벌 엘리트들이 우리지역을 최적의 직접투자 환경으로 서슴없이 지목하는 그날을, 글로벌 엘리트들이 최우량의 글로벌맨으로서 우리 지역사람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멀지않은 그 시간을 그려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