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VS 황정민...룸살롱서 '사생결단' 액션 대결(?)

류승범과 황정민. 충무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두 배우가 뭉쳤다. 느와르 액션 영화‘사생결단’(감독 최호) 에서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이 지난 12월 29일 부산에서 진행된 룸살롱 혈투신의 촬영현장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혈안이 된 두 남자가 장장 14시간 동안 룸살롱에서 혈투를 벌이는 액션신으로, 류승범과 황정민은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막 교도소에서 출소한 마약 중간 판매상 상도(류승범)와 그를 정보원으로 이용하다 감옥으로 보낸 장본인 도경장(황정민)이 룸살롱에서 마주 앉았다. 잘나가는 마약 중간 판매상으로 부산 노른자위 영업구역을 관리하던 상도는 도경장의 배신으로 자신의 구역을 모두 잃고 동네 양아치로 전락한 상태다.

 

다시 한 번 상도를 미끼로 이용해야 하는 도경장은 때로는 능글 맞게, 또 때로는 비굴하게 상도를 설득하고, 자신의 영업구역을 되찾아야 하는 상도는 넘어갈 듯 말듯 도경장의 애를 태운다.

 

그러나 술잔이 오가면서 감정이 격해진 상도는 결국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깜빵에서 팔개월… 씨바 그 동안에 내 손실이 천문학적이다!”고 외치며 도경장을 향해 주먹을 날린다.

 

다음 순간 몸을 날려 상도를 덮친 도경장과 쏟아지는 도경장의 주먹을 사력을 다해 피하는 상도의 몸싸움으로 룸살롱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변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5년만에 톱스타가 되어 다시 만난 두 배우는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복잡한 동선의 액션을 소화해야 했을 뿐 아니라, 2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30개의 컷을 찍는 고난이도 촬영을 완벽하게 마쳤다.

 

술병과 술잔이 널려있는 테이블 위로 몸을 날려야 하는 황정민과 테이블 위 아래를 넘나들며 몸을 피해야 하는 류승범 모두에게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일단 촬영이 시작되면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해질 두 배우의 엄청난 몰입력을 고려해서라도 치밀한 동선파악과 정교한 리허설은 필수요소였다. 최호 감독과 무술 감독은 두 배우와 진지하게 토론하며 오랜 시간 액션의 합을 맞춰나갔다. 촬영장 안팎에서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두 배우도 상대방의 안전을 걱정하며 수십번의 리허설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렇듯 치밀한 계산과 완벽한 리허설을 거친 후 촬영을 끝마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4시간. 오랜 촬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서로를 격려하며 맹렬한 액션을 마음껏 펼쳐 보인 두 배우의 노련함과 끈끈한 팀웍이 돋보이는 촬영이었다.

 

MK 픽처스가 ‘공동 경비구역JSA’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사생결단’은 지난 10월 23일 크랭크인해 현재 55% 촬영을 마쳤다. 4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