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창읍 통학구 조정 난항

교육청 "고창초 학생수 과대-고창남초 부족 불균형"

고창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창읍내 초등학교 통학구 조정이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고창읍내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고창초등학교와 고창남초등학교 2곳. 하지만 이들 학교의 학급수와 학생수가 갈수록 불균형 상태를 보여 양측 학교는 물론 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달 현재 고창초는 51학급에 1700여명의 학생이 등록된 반면 고창남초엔 19학급에 550여명만이 소속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과대 과밀 학교인 고창초는 교실과 특별실이 부족한 실정이고, 학생수가 부족한 고창남초는 교실 11개가 남아돌고 있다.

 

고창교육청이 학교간 불균형 성장을 막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통학구 조정. 조정안의 뼈대는 현재 고창초 학구인 서흥?화신?학전?백석 등 지역을 고창남초로 옮기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통학구가 바뀌는 지역에 포함된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이 절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교육청의 방안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통학구 조정지역인 현대아파트(백석1동, 백석2동)주민들은 지난해말부터 ‘현대아파트 통학구 조정안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청 방안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대책위는 교육청에 제출한 ‘반대 사유서’에서 “주민과 협의 없이 추진되는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어 “90% 이상 세대가 학군 조정계획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남초등학교 학군에 포함되었으면서도 위장 전입으로 고창초를 다니는 학생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