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고창기능대가 밝힌 신입생 모집 현황에 따르면 이날 현재 원서 제출을 마친 지원자는 83명으로 모집 정원 150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대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이맘 때쯤엔 정원을 채울 수 있었다”고 설명, 대규모 신입생 미달 사태가 존폐 논란에서 빚어진 후유증이란 점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특히 현 지원자들마저 이중합격 삼중합격으로 타 대학으로 연쇄 이동할 경우 신입생 모집난은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모집정원이각각 30명씩인 학과별 지원 현황은 나노측정학과 16명, 건축전기시스템학과 14명, 정보통신시스템학과 17명, 건축리모델링학과 15명, 인테리어디자인학과 21명 등이다.
이 학교 김광철 학장은 “고창기능대에 개설된 학과는 취업률이 높아, 지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교직원은 물론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인맥을 총동원, 신입생 모집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창기능대는 운영 방안에 대한 논란 속에 지난해 11월 말에야 올해 신입생 모집이 확정되었다.
한편 고창지역의 유일한 대학인 고창기능대는 지난해 검토된 폐교와 기능전환으로 난항을 거듭한 후 학교법인기능대학과 고창군이 ‘공동협력 대학’으로 운영키로 최종 결론, 기능대학을 관할하는 부처인 노동부의 결재만을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