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외과전문의 마이클 해리스 박사는 '외과학 기록(Archaives of Surgery)'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대장절제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술 후 껌을 씹으면 가스배출과 첫 장운동이 빨라지고 따라서 입원기간도 단축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해리스 박사는 암 또는 게실(憩室) 형성으로 대장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34명 중절반에게만 수술 후 첫 장운동이 시작될 때까지 한번에 한 시간씩 하루 3번 껌을 씹도록 한 결과 평균입원기간이 4.3일로 껌을 씹지 않은 대조군의 6.8일보다 크게단축됐다고 밝혔다.
또 가스배출까지 걸린 시간은 껌 그룹이 평균 65.4시간, 대조군 80.2시간이었고첫 장운동이 나타난 시간은 껌 그룹이 63.2시간으로 대조군의 89.4시간에 비해 역시훨씬 빨랐다.
배고픔을 느낀 시간도 껌 그룹이 63.5시간으로 대조군의 72.8시간보다 약 10시간 빨랐다.
해리스 박사는 껌 씹는 것이 이런 효과를 가져오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껌을 씹으면 음식을 먹을 때와 같은 신경을 자극해 위장관을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이분비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위장수술은 오랫동안 위장기능이 정지되는 장폐색(腸閉塞)을 가져올 수 있으며 장폐색이 오면 통증, 구토, 복부팽만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