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측부안 계화도를 비롯한 방조제 내측 어민들은 물막이 공사를 강력 반대하는 반면 선유도 등 방조제외측 고군산군도 어민들은 생존권 보장을 위한 끝막이 공사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
내측 어민들은 지난달 16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새만금연안 피해주민대책위원회’출범식을 갖고 새만금사업의 반대의사를 재확인하면서 방조제 공사저지를 공식화했다.
“새만금 사업으로 빚어질 환경적·경제적 문제에 대한 새만금 연안 2만여 주민들의 목소리는 늘 소외돼 왔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한 이들은 “방조제 끝막이 공사에 대한 저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으며 조직적인 해상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방조제 외측 어민들은 끝막이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조기완공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방조제 미연결구간 때문에 초당 5∼8m에 달하는 유속에 휩쓸려 새만금 내측에서 흘러나온 갯벌이 섬 주변을 메워 어패류가 패사하고, 또한 조금만 바람만 조금 불면 유속과 더불어 김양식 어구가 파손되어 연간 수십억씩을 손해를 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무면허이기 때문에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녀도 이장 김재곤씨(63)는 “지난 폭설때 엄청난 피해를 봤어도 무면허·무허가 어업이라 한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다”면서 “해양수산부에 어업면허 신청을 했지만 ‘물막이 공사가 끝난후에나 가능하다’고 답해 어민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새만금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를 앞두고 서로 다른 입장에 서있는 어민들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조짐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