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칼럼] 전주교육, 인재양성 위한 포부 - 박규선

박규선(전주교육장)

전주교육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10여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정읍교육장과 전라북도교육청 교육국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일번지인 우리 전주의 인재를 길러보고 싶다는 평소의 포부를 실현시키기 위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여러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경쟁력 있는 핵심인재 양성’만이 우리 지역과 국가를 발전시킬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경쟁력은 창의력에서 나온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려면 창의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와 논술은 중요하다. 독서와 논술은 둘이 아니다. 흔히 대학입시의 논술시험 때문에 논술만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독서가 뒷받침이 되지 않는 논술은 언어유희이기 싶다. 독서와 논술교육에 대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나가려고 한다.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이다. 교육도 글로벌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우리 전주를 글로벌교육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작년에 우리 전주는 영어마을을 개원했다. 이제 외국에 가지 않아도 실생활 영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또 외국의 학교와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고 다른 나라와의 교육에 대한 교류 사업을 다각도로 전개하겠다. 아울러 국제이해교육을 통하여 세계를 이해하는 마인드를 길러나갈 것이다.

 

영재 한 사람의 경쟁력은 무한 가치를 갖는다. 영재는 자아실현뿐만 아니라 국익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빌게이츠나 안철수 같은 영재들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실로 엄청나다. 전주의 영재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교육으로 국가와 인류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키워나갈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영재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들의 인성교육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최근 남북간에 화해의 바람이 불고 있다. 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좋은 기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일수록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통계는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교육을 통해 통일의식을 확산시키고, 그들이 가슴으로 북녘 동포를 껴안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수업 혁신 프로젝트 운영, 소외 계층을 위한 마을 공부방 시범 개설, 대학 방문 현장학습, 인생 설계 및 멘토링제 운영, 맞춤형 생활 지도 전개, 권역별 교육정보 교류의 날 운영 등을 통하여 전주교육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다. 또 교육공동체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 운영을 유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전주교육은 이제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나가야 한다. 과거의 명성에 젖어서 방심하다가는 자칫 뒤처지기 십상이다. 그것이 우리 전주시민들과 많은 교육가족들의 바람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교육으로 꿈을 이루는 전주를 위해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

 

/박규선(전주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