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변화의 성공열쇠 - 김형중

김형중(전북여고 교장)

사람이란 존재가 사회 속의 일원, 혹은 조직 내 구성원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작게 인식해온 무심하고 축소지향적 습성의 틀은 이제 고쳐져야 될 것 같다. 자기라는 개념에 빠져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 이기주의적 사고의 방향은 바로 잡아져야 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분명한 개체로서의 목표 지향은 바람직한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자기 생활을 위한 변화를 스스로 인정하고, 미래의 밝은 삶을 향한 변화의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한 마음 자세를 갖고 변화를 추구할 때 자신은 물론 직장, 사회의 모습도 점진적으로 향상되어 갈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굳어진 잘못된 습성의 틀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 변화하기 위해 우리는 몇가지 유의할 것들이 있다.

 

첫째, 내가 먼저 변화된 모습을 구성원들에게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구성원들이 시간 약속을 안 지킨다든지, 자기 일에는 게으름을 피우면서 남의 탓만 늘어 놓을 때, 조직의 리더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그들에게 반듯한 언행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자신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자. 경영자 또는 관리자로서 구성원들의 변화에 얼마나 관심을 보였으며, 구성원들에게 기여한 점은 무엇인가. 또 그들에게 권위적이지는 않았는가.

 

셋째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신과 적대의식을 과감하게 버리자는 것이다. 상대의 의견을 눈 딱 감고 존중해 주자. 아무리 상대방이 미덥지 못하고 미운 마음이 솟구치더라도 - 때로는 바보처럼 - 사안마다 문제점을 짚어내지 말고 모른 척 넘어가 주는 것도 지혜다. 계획한 일들이 어느 땐가 제자리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넷째 현실적인 생각에 초점을 맞추어 보자. 모든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할 것이라는 기대는 욕심이자 금물이다. 구성원들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그들대로의 습성과 정서와 문화가 있다. 어쩌면 편한 것에 길들여져 있기에 변화가 두렵기도 할 것이다. 그런 심리를 파악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우면 모처럼 장고 끝에 시도한 일들이 빗나가고 말 것이다.

 

이런저런 변화가 자신의 행복을 보장해 주고, 소속된 직장의 미래를 밝고 새롭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변화의 물결을 두려워하거나 외면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화는 불편했던 마음을 안심 시킬 수 있다. 당신의 행복이 내 행복과 같이 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고 했다. 그러나 여러번 두들겨 보고도 안 건너는 사람이 있다. 너무나 신중한 태도는 자칫 탄탄했던 돌다리를 너무 두들긴 나머지 깨뜨릴 수 있다. 확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확실한 신념을 갖고 직무에 임할 때 그 일은 성공의 문을 반쯤 열고 들어간 것이다. 성공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즉 책임감이 강한 의지는 사회적 관습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자신의 내면에서 생긴 안정된 의식은 개인의 영혼에서 발로되며, 그 힘은 자신을 성공의 정점까지 끌어 올릴 것이다. 내일을 향한 변화가 지금까지의 불안을 떨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여될 때, 하고자 하는 목표는 확실하게 달성 될 것이다.

 

우리들은 곤란한 일에 부딪히면 흔히 과거에 편안하고 효과적이었던 대처법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습관 저편에 서 있는 원칙을 이해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또 변화에 적극적인 힘이 생길 수 있다. 변화의 성공 열쇠는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는 강렬한 욕구이다.

 

/김형중(전북여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