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백의 一日一史] 민주주의 탈환위해 결사 투쟁

군사연장에 재야인사 구국 선언

1963년 3월 22일, 재야정치인 약 3백 명은 구국선언대회를 갖고 데모를 하는 한편, “군정연장 가부 국민투표 규탄 구국 선언”을 한 것이다. 이는 3월 16일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군정을 4년간 연장하는데 대한 가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서언하자 재야 정치인들이 이에 맞서 일어선 것이다.

 

이날 선언문을 보면 “첫째 ‘소위 군사정권은 자체 내의 상쟁의 추악상이 극에 도달했으며, 둘째는 허다한 부정부패와 세칭 4대 의혹사건, 셋째는 무모한 통화개혁 실패와 농촌경제 파괴, 넷째는 국내외에 선포한 혁명공약 제6항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이 내던졌다.”고 공격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 탈환의 전선으로 행군한다. 만일 우리가 또다시 눈과 입과 그리고 귀를 가린 채 살아가야 한다면 우리는 차라리 죽어가는 민주주의와 운명을 같이 하련다”고 하면서 ①우리는 군정연장을 결사반대 한다. ②우리는 짓밟힌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하여 3·16혁명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한다. ③우리는 불순분자의 준동을 경계하며 평화적이며 질서정연한 행동을 취 한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재야 구국선언대회에서는 “4·19의 젊은 사자들은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꽃송이를 던져주고 갔다”면서 우리는 이 선물을 다시 다음 세대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 선언문은 운재 윤재술이 집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