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지역 복분자 생산량이 매년 급증,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어 수요처와 상품개발 등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농협정읍시지부와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복분자가 고추나 수박 등의 작목보다 비교적 재배하기 쉽고 농가소득이 높아 정읍지역 복분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 순창과 고창에 이어 도내 시·군중 세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정읍지역 복분자 생산량은 지난 2003년 300t이었으나 2004년에는 650t, 2005년에 1200t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데 이어 2006년에는 1500t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복분자 판매가격은 1㎏당 6000원으로 전체 재배농가들의 소득은 9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에 따라 10a당 농가소득은 266만원으로 노지수박 82만원, 노지고추 168만원, 배 186만원, 사과 220만원 등과 비교할때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들 복분자 대부분은 정읍지역 수요처가 한정돼 전남 보해주정·고창 선운자 복분자주 흥진 등 외지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2년차부터 수확이 가능한 복분자 생산량이 급증,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수요과 공급 불균형이 빚어져 지난해보다 가격하락 등 향후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읍지역 생산 복분자 판매대책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관련 농협 한 관계자는 “복분자의 무분별한 재배유도를 지양하는 대신 비가림 시설형 복분자 재배면적을 늘려는 한편 가공공장 등 수요처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제품 개발 등이 서둘러 이뤄져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