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패트롤] "이제 나도 사장님~" 저소득층주부 6명 간병인 공동체 만들어

[내고장 패트롤]군산한마음간병센터 개소 준비 5년만에 8000만원 모아

군산한마음간병센터 소속 간병인이 한 노인환자를 돌보고 있다. (desk@jjan.kr)

저소득층 아줌마들이 준비한 창업준비 5년, 이젠 회사의 주인이다.

 

자활후견기관의 지원을 받아 간병 서비스를 해오던 군산시내 저소득층 여성들이 28일 간병인 공동체를 만들어 자립의 발판을 마련한다.

 

‘군산 한마음간병센터’를 꾸려나갈 주인공은 김보숙씨(46)등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오던 조건부 수급권자 6명과 센터의 운영과 교육을 맡을 김인숙씨(44) 등 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일정 기간의 간병인 교육을 받은 후 자활후견기관에 소속돼 2년에서 5년 동안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간병 서비스를 하며 정부가 주는 인건비를 받아오다 창업을 통해 직접 유료간병에 나서게 된다.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지난 2001년부터 자활근로사업 참여자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온 이들은 그동안 유료간병서비스로 벌은 돈 일부를 꾸준히 모은 8000만원으로 본격적인 창업에 나선 것. 군산시 나운동 옛 영빈예식장 부근에 80여평 사무실도 마련했다. 사무실에서는 간병 교육을 맡아

 

자활후견기관은 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최저생계비 120% 이하)을 간병 등 공공서비스의 일자리에 투입하거나 그룹별로 사업단을 만들어 창업을 준비토록 한다. 이번 한마음간병센터의 창업은 걸음마를 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것.

 

‘자활공동체’로 인증됨과 동시에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끊긴다. 냉혹한 시장에서 홀로 서야 하는 것.

 

그동안 전문교육을 받고 군산지역 제일노인병원과 봉정요양원, 희망요양원 등에서 이미 유료서비스를 실시해오고 있다. 그동안 유·무료 간병일을 해오면서 기술향상으로 독자적인 간병사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았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하에 창업을 하게 된 것이다.

 

공동대표인 김인숙씨는 “그동안 충분한 경험을 쌓아 왔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반드시 성공신화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