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는 여자배구 경기를 본 독자 분들이라면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의 유니폼에 써 있는 ‘하이패스’라는 문구를 보았을 것이다.
신문, 잡지 등 언론매체에 게재된 광고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같은 문구를 접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도로공사가 고객의 편의증진과 지?정체 해소를 위해 혁신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2000년부터 하이패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에는 확대설치와 함께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패스’라는 이 생소한 단어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우리고장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은 더욱 그러할 것 같다. 우리고장의 호남고속도로 등에는 아직 하이패스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하이패스’란 한 마디로 멈추지 않고 달리는 차안에서 무선통신을 이용하여 통행료를 지불하는 최첨단 전자 통행료 지불 시스템이다.
지난 2000년 6월 30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성남?청계?판교 톨게이트에서 시범 운영한 후 지난해 10월 31일 인천?남인천?하남?토평톨게이트로 확대했다.
이어 12월 1일 김포?시흥?구리 톨게이트로 잇달아 늘림으로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모든 톨게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56억 4천만원을 투자했고 내년 말까지 990억원을 추가 투자하여 전구간에 하이패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만 고객의 편의증진과 고속도로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정착시켜야 할 시스템중의 하나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통행료를 내기 위해 톨게이트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불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차량의 처리속도 또한 빨라져 지정체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일반차로를 이용할 경우 혼잡시간대에는 처리 용량이 시간당 450대에 불과하다.
그런데 하이패스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차로를 이용할 경우는 4배에 가까운 1,800대에 이른다.
당연히 톨게이트 부근의 교통흐름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정차에 따른 대기오염 등 사회적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어서 좋다.
고객의 주머니 사정도 좋게 한다.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량 탑재기(OBU)에 전자카드를 삽입해야 하는데 카드 구입 시 최대 3%를 할증해 주고 하이패스 차로 이용 시 5%의 통행료를 추가로 할인받게 돼 모두 8%의 통행료를 할인 받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하이패스 시스템과 관련된 산업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일거양득을 넘어 일거다득이 되기 때문에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007년 말까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모든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하이패스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고장에서는 이때가 돼야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승용차, 경승용차, 버스, 16인승 이하 승용차 등만 이용할 수 있던 것을 향후에는 탑차와 밴 등 적재불량과 과적의 위험이 없는 1종 화물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어려움 또한 우리 한국도로공사 모든 임직원의 굳센 의지와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으면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 한국도로공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라도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모든 고객이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이패스의 전국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일들이 곧 혁신이고 ‘행복을 이어주는 사람들’의 본분을 다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우리고장에 계신 분들도 늦어도 1~2년 후에는 하이패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믿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면 좋겠다.
/박래선(한국도로공사 기술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