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들이 이처럼 빈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체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 즉 농업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도내의 경우 지난해 농업소득은 1271만원으로 농업의존도는 45%에 이른다.이같은 농업의존도는 경북의 47%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실제 도내에서 생산하는 쌀이 전국 생산량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농가들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이같은 빈곤 악순환의 해결방안 찾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쌀 협상에 따른 수입쌀 도입으로 당초 우려했던 쌀값 하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이에따라 쌀농사 위주의 도내 농가소득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게다가 한해의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있는 요즈음 비료와 농기계를 비롯 기름값등 각종 영농자재 가격은 물론 인건비까지 계속 오르고 있다.농업을 통한 소득증대는 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농업 이외 마땅한 취업기회 조차 없는 상황에서 지금도 턱없이 적은 농가소득이 쌀값 하락에다 영농비 증가등으로 20∼ 30% 줄어든다면 대부분의 농민들은 견디기 어렵다.결국 농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국내 농업의 비중이 총생산의 4%, 그리고 농가인구는 전북의 경우 16%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농업이 여전히 지역의 중심산업이다. 농업이 무너지면 지역경제 기반의 붕괴는 불문가지다.
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진단과 처방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친환경 농업 육성및 고소득작물 확대 보급, 관광농업 활성화등의 정책이 그것이다.관건은 효율적인 실천이다.정부는 지난 2004년 향후 10년간 119조원이 투입될 중장기 농업·농촌 종합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지난 92년부터 시행했던 투·융자사업의 실패를 거울 삼아 이번에는 제대로 된 농업·농촌살리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