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반품제품 판매 뻔뻔한 전자랜드21 - 최선근

최선근(전북일보 인터넷게시판)

대학교 3학년 학생이다. 지난 5일 오후 전주 인후동에 있는 J전자제품 매장에서 전자사전을 구입했다.

 

전자사전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확인을 해보니 아답터(전자사전 충전기)가 없었다. 다시 매장에 가서 그 아답터를 받아왔다. 그리고 그날 저녁 메뉴얼을 보면서 이것저것 확인을 하다보니, 전자사전에 사진파일과 엠피쓰리 파일, 그리고 어떤 여자의 음성이 녹음되어 있는 등 전에 누가 쓰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화가 났고 그 다음날 다시 매장을 찾아가 항의를 했다. 그러자 영업부장이 어제 얘기했던 ‘수습사원’에게 “환불해줘”하고서는 전자사전 물품을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기가막혀 항의를 했다. 그러자 영업부장은 책임이 없으니 이래봤자 소용없다며 운이없이 걸렸다고 말했다.

 

도대체가 이게 말이 되나? 만약 확인을 안했더라면, 행여 무심결에 그 파일들을 지우고 넘어갔더라면….

 

당연히 새 제품일줄 알고 샀던 그 전자사전이 중고이고 또 그 제품이 어떤 하자가 있어서 반품되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사용하고 있었을 것이다.

 

또한 영업부장은 자신들은 위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것 뿐이지, 여기서 이래봤자 소용없다고 말하며 귀찮다는 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자신들이 죄송하다는 말외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영업부장한테 들었던 죄송하다는 말은 직접적인 사과도 아닌 단지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변명 섞인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이미 환불받았지만 전자사전을 사기 위해 매장까지 갔던 시간과 차량 운행비용이 굉장히 아깝고 또 화가 난다. 그 비용의 아까움보다는 그 실망과 무시당하고 속았다는 기분이 솔직히 더 든다.

 

/최선근(전북일보 인터넷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