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최근 밝힌 해양연구원의 4차년도(2005년도) 새만금 해양환경보전대책 조사연구에 따르면 방조제가 완공될 경우 방조제 외측 10㎞ 범위내에서 조류속도가 이전보다 40∼50%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조류속도 감소로 인해 변산해안에 모래를 공급하는 부안 변산면의 대항리에는 퇴적물이 쌓이면서 '뻘'이 형성되는 등 해저퇴적층의 구성이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방조제 완공후 만경강과 동진강의 모래 유입이 차단되면 변산과 고사포 등 부안 일대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축소되는 등 해수욕장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뻘'형성이 예측되는 변산면 대항리는 새만금 신항 조성 예정지의 인근지역으로, 전반적인 사업 재검토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조류속도가 감소할 경우 방조제 배수갑문을 통해 방출될 담수호의 부영영화 물질들이 바다로 퍼지는 속도가 느려져 인근 고군산 군도 해역의 수질악화 및 적조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따라 방출될 담수의 양과 속도조절 등이 해양환경 문제해결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료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해양환경변화 대응책 마련을 위해 해양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매년 보고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수부는 그동안 대법원 상고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개를 미루다가 최근에 공개했다.
전북도는 "해양환경의 변화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아직 최종 결정된 바는 없다”며 "앞으로 도 자체적으로 면밀한 조사와 연구활동을 통해 대책을 수립할 예정으로, 환경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