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김개인 생가 역사공간으로 복원해야

심봉무 오수의견비 보존회장, 생가만 덜렁 의미 퇴색

오수 의견 주인 김개인생가에는 동상·안내판등 실화를 뒷받침해줄 자료가 없다. (desk@jjan.kr)

오수의 개가 전라금속문화연구소 등 각계의 발표에 의해 실화로 입증되면서 인간과 동물간의 휴머니즘을 각인시킬 수 있는 역사공간 복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수의견비 보존회 심봉무(56)회장은“오수의 개 주인인 김개인의 생가터에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부속자료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심회장은“지난 70년 초까지도 오수의 개는 구전으로 전해진 전설에 불과했으나 최근 전북대 등의 연구에 의해 실화임이 사실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당초 오수의 개가 실제로 존재했음을 밝힌 이는 심회장의 부친 심병국(84년 작고)씨로, 19년간에 걸친 헌신적인 노력이 오늘의 결실을 뒤받침 했다.

 

고려시대 고려악부의 견분곡과 보한집에서 그 유래를 찾아냈고 조선시대에는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증보문헌비고 등에서 자료를 수집했다는 것.

 

근대에 들어서는 1911년에 간행된 보통학교 조선어독본과 1923년 임실군지에 수록된 충구비에서도 의견에 대한 근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실군은 충효의 고장임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지난 95년부터 오수의견문화사업을 추진, 지사면 영천리에 있는 김개인 생가를 복원했다.

 

하지만 생가에는 건물만이 썰렁한 모습으로, 주변에는 이를 뒷받침 하는 동상이나 안내판, 휴게실 등이 없어 방문객들에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것.

 

심회장은“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되고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역사와 기념공간인 부속시설 조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