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가 지난 1997년 광주리 행상과 길쌈을 통해 평생 모은 재산 3억9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학에 쾌척했던 고(故) 최은순(崔恩順)할머니 추모행사를 8년째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학 두재균 총장과 임채호 기획처장·최낙원 학생처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보직교수 및 학생들은 11일 최할머니가 평생을 거주했던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 추동마을 마을회관 준공식에 참석했다. 대학측은 이날 최할머니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냉장고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전북대는 ‘최은순 장학금’을 만들어 1997년부터 매학기 4명의 학생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으며 올해는 수혜 학생수를 18명으로 늘렸다.
특히 지난 1998년 최할머니가 81세를 일기로 운명한 이후 전북대 교수·직원들은 ‘최은순 할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구성, 장학금 수혜학생들과 함께 매년 기일(음력 10월11일)에 대원사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하고 2∼3차례씩 묘소를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