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한방산업발전은 물론 남북평화를 앞당긴다는 두터운 자긍심을 가지고 대북교류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0일, 전북농산물과 북한한약재 물물교류사업을 책임지는 대북교류추진단장으로 위촉된 정현국단장(52·전주 대남한의원장)의 포부다.
전주시와 전주약령제전위원회(이사장 천상묵)가 당시 만장일치로 정단장을 추천했다. 쉽지않은 일인만큼 그가 적격이라는 판단때문이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중국 단동에서 북한 개성에서 여러차례 만나면서 협상자체가 깨질정도까지 위험한 순간들이 지속돼왔으니까요.”
실제 양측은 지난달 8일, 물물교환 합의서를 체결하기까지 여러번 위태위태한 순간들을 맞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적으로는 처음으로 물물교환형식의 남북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오랫동안의 분단세월이 상호발전을 위한 만남까지 훼방놓았다.
“이달안에 북한의 한약재를 반입합니다. 그리고 교역량을 점차 늘려나감으로써 남과북의 동반발전과 상호우정을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지요”
정단장은 한가지 소망이있다. 작게는 북한한약재를 들여와 과거 전국 4대약령시 중 하나였던 전주시를 전국 최고의 한방도시로 만드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번 남북교류가 북한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그래서 남과북이 모두 잘살고, 하나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참아내겠습니다. 압니까, 우리가 하는 일이 잘되면 남북통일도 앞당길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