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효부-장한어머니

어버이날 정읍 김경순-임실 최일순씨 대통령 표창

김경순씨(위), 최일순씨. (desk@jjan.kr)

제34회 어버이날을 받아 김경순씨(42·정읍시 태인면 거산리)와 최일순씨(67·임실군 청웅면 옥석리)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효행일반 부문에서 표창을 받는 김경순씨는 시집와서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한결같이 시부모를 모시고 공경하는 지극한 효부로 요즘 젊은 며느리 같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어머니인 고순례씨(74)는 원인모를 질병으로 젊어서부터 척추와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어 혼자서는 식사는 물론 대소변도 해결할 수 없는 상태. 게다가 시아버지인 김동기씨(79)도 젊은 시절에 한쪽 다리가 절단돼 불편을 겪고 있는 중증 장애인으로 주위의 도움 없이는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김씨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어려운 가정살림을 끌어가면서 시부모 병수발과 간호는 물론 시부모 봉양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다. 또 마을 노인들을 위해 항상 궂은 일에 앞장서고 불우한 노인들에게는 명절때마다 정성스런 음식을 만들어 전달하며 평상시에도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위해 밑반찬과 김치 등을 꾸준히 제공해오고 있다.

 

장한어버이 부문에서 표창을 받는 최일순씨는 지난 63년 시집와서 83년 남편을 여의고 23년 동안 홀로 가정을 꾸리면서 6남매를 키워냈다. 또 20여년 동안 고령(현재 90세)의 시어머니를 효를 다해 극진히 봉양하고 있다.

 

본인도 노인이면서도 고령의 시어머니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극진히 모시고 있으며 5년여전부터 시어머니가 치매증상을 보이자 이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생각하며 더욱 더 정성과 효심을 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문맹이지만 며느리로서의 역할,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온 그를 이웃 주민들은 보기드문 효부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