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섬지역 쓰레기를 방치해둘 것인가

섬지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생활쓰레기는 물론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경관이 멍들고 있다.이처럼 도내 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수거체제가 제대로 갖춰 있지 않아 쓰레기가 제때 수거 되지 않고 있다.섬은 우리 모두가 잘 보전해야 할 관광자원 일 뿐더러 생활의 터진이다.그러나 쓰레기 더미로 뒤덮혀 가고 있어 갈수록 섬 이미지가 손상돼 가고 있고 생활환경마저 크게 위협 받고 있다.

 

고군산열도에 있는 선유도를 비롯 유인도가 쓰레기로 몸살을 알고 있는 이유는 쓰레기 수거체제가 제대로 안돼 있기 때문이다.선유도나 다른 섬지역은 관광객이 주로 몰리는 피서철만 청소인력이 배치돼 한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상태다.이 때문에 평상시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이 없어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다.군산시 관내 16개 섬에서만 연간 800∼1000톤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지만 육지로 운반해서 처리하는 비용이 과다하게 든다는 이유로 1년에 2번 밖에 운송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선착장 주변의 쓰레기 집하장은 항시 쓰레기 더미로 넘쳐나 볼썽 사나운 모습이다.특히 주민들도 생업 관계로 생활쓰레기를 집하장까지 가져다 놓지 않고 적당한 장소에 버리거나 소각하는 일이 다반사다.한마디로 섬지역의 청소 행정은 없다고 보는 쪽이 맞다.특히 종이류 정도는 소각 처리할 수 있지만 공해 물질을 유발하는 것까지 마구 소각하는 바람에 환경오염까지 유발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방파제와 맞 닿아 있는 부근 바다도 스치로폼이나 비닐류 그리고 어구 등이 널려 있지만 수거 인력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한마디로 섬지역의 쓰레기 처리 상황이 엉망인 셈이다.이같이 섬지역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행정기관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내세워 관광객만 유치하겠다는 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탁상 전시행정 밖에 안되고 있는 것이다.물론 육지의 쓰레기 처리도 골칫거리다.하지만 섬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예산타령만 늘어 놓을 일만은 아니다.관광자원을 허술하게 관리해선 안된다.지금이라도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에 가서 문제점을 파악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한다.피서철만 대책을 세우는 건 미봉책밖에 안된다.섬지역이 쓰레기로 넘쳐 나고 있다는 사실에 관계 당국에서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