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먹거리도 많고 사람들로 북적대긴 했지만 한 바퀴를 도는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예전에는 이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갖가지 판매부스, 다양한 장사꾼들과 구경나온 사람들로 크게 붐벼 그 일대가 차량이 다니기 힘들 정도였는데 지금은 규모면에서 상당히 축소 된 듯한 느낌이었다.
음식을 파는 점포에서는 설거지한 물을 바닥에 그대로 버리는 둥 길거리는 쓰레기들로 지저분하고 바로 옆에 전주시내 간선 도로에서 쌩쌩 달리는 차들로 먼지가 날려 음식이 비위생적으로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차후에는 업소주인과 관계당국이 위생에 좀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
매년 전주에서는 난장이 사행심을 조장하고 무질서로 인해 풍남제가 축제의 본질을 왜곡 시킨다는 이유로 폐지 움직임이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때마다 노점상들이 크게 반발했고 올해 난장도 그 압력에 의해 열리게 된 것 이었다. 처음부터 개설 여부로 갈등을 빚은 탓이었을까? 축제라고는 하나 풍남제와는 동 떨어진 듯했다. 개선이 안된 채 지금과 같이 난장이 진행된다면 다음에는 폐지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의 질을 떨어뜨리는 난장이 아닌 질을 높이고 타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장이 안고 왔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풍남제와 하나된 특색 있는 색깔의 난장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박셈(전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