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익산·군산·정읍 상공회의소 협의체인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송기태)는 17일 ‘호남고속철도 정읍역 설치 반대 주장에 대한 상공업계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상공인들은 성명서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광역시 및 전남 일부 정당과 단체가 정읍역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정읍역이 설치되면 서울∼목포간 주행시간이 당초 1시간37분에서 10분정도 더 소요된다는 이유로 반대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전북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이어 “현재 경부고속철도의 정착역간의 평균거리는 50㎞인데 반해 호남고속철도 익산역과 광주역은 109.8㎞ 떨어져 있어, 만역 정읍역이 설치되지 않는다면 인근 6개 시군 45만명의 지역민들의 불편이 초래될 것”이라며 “주민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간지점인 정읍에 정차역이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호남이라는 커다란 테두리에 묶여 각종 정책과 지원으로부터 역차별을 받아왔던 전북은 광주·전남의 지역 이기주의에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지적한 뒤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는 정읍역 설치를 포함한 기본계획을 즉각 확정하고 조기에 착공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