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해병대사령관 "충성! 전역을 신고합니다"

30여년 국토방위 '영원한 해병'김명균 중장...전력증강 토대 마련

“30여년동안 국가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해병대 발전에 나름대로 열심히 기여했다는 보람을 안고 기쁜 마음으로 군복을 벗습니다”

 

해병대 창설후 57년동안 전북출신으로 유일하게 해병대 사령관을 역임한 김명균 중장(55·해사 27기)이 25일 전역한다.

 

지난 73년 임관한 김중장은 “고교때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며 조직을 지휘하는 생활이 적성에 맞아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당시 사관학교 지망생들은 대부분 육사를 선택했지만 앞으로 바다에서의 군인역할이 커질 것으로 생각해 해사를 지원했고 생도생활을 하면서 해병대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돼 ‘영원한 해병’이 됐다”고 말했다.

 

김중장은 또 군복무기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99년 발생한 남북해군간 연평해전을 손꼽았다.

 

“당시 백령도 여단장으로 근무할 때 발생한 연평해전을 직접 지휘하면서 전쟁 발발의 급박한 상황을 통해 국토방위에 대한 책임감과 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해병대사령관 재임시 거둔 김중장의 업무성과도 해병대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전과 전략 등 해병대 전력증강에 획기적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김중장은 또 해병대사령부 기획과장 재임시 지난 91년 군산 월명공원에 세워진 군산·장흥지구 해병대 전적비 건립에도 적극 참여, 해병대 위상제고와 고향사랑에 앞장서기도 했다.

 

전역후 계획에 대해 김중장은 “군에서 배우고 경험한 노하우를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데 활용하겠다”며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모토아래 전역후에도 지역사회 발전 등에 해병전우회가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해병에 대한 도민들의 따뜻한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중장은 정읍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한뒤 해사를 거쳐 해병2사단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 해병사령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