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유치 우수기업을 가다] ①LS전선 전주공장

올 매출 4500억 목표…기계산업 발전 기폭제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에 자리잡은 LS전선 전주공장은 전북으로 이전한 기업 가운데 최대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진은(왼쪽부터) 농기계 생산라인 내부모습과 완성된 트랙터, 심재설 전주공장 본부장 (desk@jjan.kr)

‘지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 인구 급감, 열악한 경제여건 등 낙후 전북의 꼬리표를 뗄 수 있는 해법인 기업유치 전략. 지난 한해동안 전북은 14개 대기업과 57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규모는 1조6096억원에 고용인원 7900명, 공장 창업도 336개사에 이르고 있다. 지역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을 이끌 기업. 전북경제의 한 획을 긋는 그 현장을 들여다봤다.

 

 

지난해 9월 농기계를 중심으로 전북에 새 둥지를 마련한 LS전선 전주공장(본부장 심재설).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에 위치한 이 공장은 지난해 수출 1억2000만불 등 40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LS전선의 효자사업(기계)로 우뚝 섰다. 올해 경영목표도 수출 1억4000만불을 포함해 45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률 6% 이상 수준. 이전 업체 중 ‘최대어’라는 명성이 전북지역의 수출 및 경제발전에 청신호로, 지역 고용창출에 적잖은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13년간의 진통 끝에 이전을 마무리한 이 업체는 향후 전북이 기계 부품소재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계사업본부인 LS전선 전주공장은 지난해 9월 농기계사업에 이어 올해 사출성형기사업, 냉동공조기사업, 특수사업(전차궤도) 등의 이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트랙터의 생산라인은 11분에 1대씩 연간 9000대의 신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LS전선 전주공장 심재설 본부장(53)은 “일본과 유럽, 미국의 제조사가 트랙터 사업을 먼저 시작했지만, LS트랙터는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현지 판매사로부터 그 품질을 인정받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면서 “향후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설 본부장은 이어 “매출 및 신제품·신사업 추진경과에 따라 지속적이면서도 탄력적으로 고용인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사내 협력사를 포함해 전북지역 채용인원은 200여명에 이르고 있고, 앞으로 그 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총4만6000평의 공장동(트랙터동·특수동·사출동·단조동·복지동 등)에 1만평 규모의 기숙사(축구장·수영장·PC방·테니스장·농구장·골프연습장 등 포함) 시설을 갖춘 전주공장. 1992년 2월 전주3공단(현 완주산업단지)에 입주키로 했다가 98년 IMF 금융위기, 군포공장 부지문제 등으로 전북으로 이전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인지 이 회사는 지역 밀착화에 남다른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 및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도민의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이전이 마무리된 만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심 본부장은 인력채용 등에서 가능한 지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해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전북도는 LS전선 군포공장의 전북 이전으로 1800여명의 인구유입 및 지방세 35억원 수입, 406억원의 소득증대, 30개 협력부품업체의 지방 입주 등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