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현 곽인희 시장과 호흡을 같이해 온 공무원들은 일단 수장이 바뀐다는 사실 자체가 낯설고 설레임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자마자 “누구누구는 아무개 후보를 지지했는데 골치 아프게 생겼다”는 식의 각종 뜬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공직사회가 혼란스럽다. 그 만큼 공직사회가 시장 후보에 줄을 섰다는 반증인 셈이다.
이건식 시장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서“신명나는 김제를 만들기 위해 예측 가능한 인사를 하겠다. 투명하고 바른 인사관행을 정착시켜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일에 공직자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당선자의 이같은 언급에도 불구, 공직사회는 인사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타 후보자를 지지했더라도 이제 잊어버리고 새 시장을 구심점으로 똘똘 뭉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당선자가 실천하겠다고 내건 공약을 꼼꼼히 살펴 추진해야 한다.
시장 당선자 역시 선거운동 과정의 모든 일들을 잊어버리고 오직 시정 발전만을 위해 폭 넓은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다.
항상 선거후에는 갈등이 따르게 마련이고 깊은 갈등의 골은 지역의 손실로 이어진다. 이제는 모두가 갈등을 포용하고 화합하여 과거보다 나은 김제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것이 시민 모두의 책무이다.
승자는 겸손과 아량을, 패자는 결과에 대한 승복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