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메아리] 당선자에게 바란다 - 조혜자

조혜자(한국걸스카우트 전북연맹 부연맹장)

5.31 지방선거를 통하여 앞으로 4년간 시정을 맡아 운영할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을 새로 뽑았다. 당선을 축하하고 낙선한 분들에게도 위로를 드린다. 출범 4기를 맞이한 지자제도 이제 그동안 있었던 사례를 경험 삼아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기를 바란다. 그러기에 새로 선택된 당선자들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이에 시민의 자격으로 바라는 것들을 제시하여 본다.

 

① 대 화합이 필요하다.

 

선거전을 통해 서로 경쟁하다보니 격한 말로 헐뜯고 비판하였고 감정의 앙금은 커졌으며 이편저편으로 진영이 나누어 졌던 것은 필연적 결과이다. 이제 선거전은 끝났다. 모두가 평상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승자도 패자도 다 시민이고 보다 발전된 우리들의 시를 만들겠다고 경쟁한 것이 아니었던가. 특히 시민모두를 하나로 단합시키는 것은 당선자들의 몫이라고 본다. 승자의 아량과 포용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② 공무원들의 동요를 막고 공평한 보직 순환 배치가 지속적으로 이행되어야겠다.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음지에서 소외 의식을 가지고 근무한다고 생각하는 공무원이 한 사람도 없도록 순환 보직을 실시하여야겠고 승진인사도 능력 있고 소관업무에 열성적인 사람이 우대 받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학연이나 지연이나 다른 요인들이 작용하는 한 그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시정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혹시 주변에 아첨하고 보신에 치중하는 직원이 있나 살펴서 그런 사람을 멀리하고 면전에서 옳은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소신껏 일하는 묵묵한 직원을 찾아 중용하여야 할 것이다.

 

③ 상주인구증가에 정책대안이 수립, 시행되어야겠다.

 

인구의 대도시 집중화현상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렇다고 현실에만 맡기면 중소도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인구의 증가 없이 도시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천계획을 수립, 시행함으로써 시민에게 희망을 주기 바란다.

 

④ 시민의 생활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보고에만 의지하지 말고 수시로 예고 없이 직접 시의 전 지역을 조그만 마을까지도 직접 방문, 눈으로 확인하고 귀로 듣고, 조치하여주는 그런 시장과 시의원을 시민은 좋아한다. 아직도 생활민원이나 시정, 보완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⑤ 여성인력활용과 능력배양에도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법과 제도의 보완, 분위기 고조, 인식 변화 등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구색 맞추기 정도의 선을 철폐하고 실질적인 변화가 있기를 여성들은 바란다. 그들의 능력과 경험이 사장되지 않도록 특별하고도 지속적인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선거에서 제시한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인기에 영합한다는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겠으며, 무엇이 시를 발전시키고 시민에게 유익한가를 판단기준으로 삼아 시정을 수행하여야겠다. 중요한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서는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정책내용을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과 인내력을 가지고 설득함으로써 공감대형성의 바탕 위에서 출발하여야 성공이 보장될 것으로 믿는다.

 

이러한 것들이 지켜질 때 우리 고장은 날로 발전하고 활력이 넘쳐 살고 싶고, 오고 싶은 도시로 변모되리라 믿는다.

 

앞으로 4년 후 당선자들이 임기를 마칠 때에 성공한 시장, 성공한 도의원과 시의원으로 시민들의 공통된 판정을 받고 기록되기를 기대하여 본다.

 

/조혜자(한국걸스카우트 전북연맹 부연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