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자인 위당 정인보(爲堂 鄭寅普.1893∼1950)의 한문 문집 '담원문록(담園文錄)'이 도서출판 태학사에서 전 3권으로 완역, 출간됐다.
역자는 위당의 셋째딸이자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누나인 정양완(77) 전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담원문록'은 행장·전(傳)·제문·만사·묘비문·서(書)·서(序)·시·화제(畵題)에서 훈민정음 창제 및 보급과정, 고대사에 대한 정인보의 시각 등을 엿볼 수 있는 논문 등을 묶은 문집. 원래 수고본(手稿本) 상태로 있다가 1967년 연세대에서 영인본으로 출간했고, 다시 1983년 '담원문록'과 기타 저술들을 모아 '담원 정인보전집'에 포함시켜 전집 제5, 6권으로 펴냈다.
정 교수는 부친의 깊은 생각과 다양한 주장이 담긴 '담원문록'을 한글세대 독자들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한글 번역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