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 노사관계는 산업사회의 이성적 특성과 농경사회의 감성적 측면이 혼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작은 사안이라도 초기에 해결방안을 찾지 않으면 노사간 감정적 문제로 치닫기도 합니다.”
7일 취임한 박영순 전북노동위원회 위원장(56)은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지역의 산업발전과 기업유치 등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공모를 통해 전주노동지청장(4급)에서 전북노동위원장(2급)으로 선출되면서 2단계 승진했기에 2배이상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 1969년 수산청(현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의 첫 발을 내딛은 그는 1987년 노동부 근로기준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노동부 산하 각 기관을 두루 섭렵, 20년째 노동관련 분야에서 몸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주노동지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의견차이와 협상결렬로 파업 일보직전까지 돌입했던 버스노조와 사측의 교섭을 유도해 결국 파업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뽑았다.
“근로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쟁점사안과 불만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맺힌 한은 풀어줄 수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20년간 노동분야에서 일하면서 탁상행정이 아닌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듣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 원만한 노사관계를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전북노동위원장으로서의 활동도 발로 뛰는, 입보다 귀가 앞서는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노동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이 노력할수록 근로자에게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집단적인 노사문제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정규직 차별 시정에 관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임실 관촌면 출신으로 전주고, 전북대를 거쳤고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전주노동지청장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