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교육감과 교육위원,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방북단의 평양 문화유적지 참관 행사와 올해 1월 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가 추진한 ‘교육 현대화를 위한 방북단’에 참여해 북한의 열악한 교육실상을 체험한 뒤 대북 지원 및 교류사업 필요성을 공감해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교육예산 1조 6,000여억원중 자체재원이 2%대(340여억원)에 불과한 전북 교육재정 여건에서 1억원이라는 예산은 적지 않은 돈이다. 더욱이 이번 사업에는 도민들의 성금도 모금될 예정이다. 북녘 어린이들의 열악한 학습 환경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주변에도 개선해야 할 학습 환경이 적지 않은게 전북 교육의 현실이다.
도 교육청과 이 운동본부는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을 “북녘 학생들의 학습확경 개선은 물론 초·중등 교육자와 학생들간의 교류와 단합을 위한 통일운동 차원”이라고 밝혔다. 향후 남북 교육계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좋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이번 사업이 ‘이벤트’라는 개운치 않은 느낌도 든다. 대북 사업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추진할 수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긴 하지만 남과 북의 교육계가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업에 도민 예산과 성금이 쓰여졌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