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온 것도 이같은 서민들의 내집 마련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정책은 지난 2000년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면서 나름대로 실효를 거두었다.실제 2000년의 경우 도내 아파트 건설물량 1만1535세대 가운데 임대아파트가 9917세대에 이르러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였다.서민들의 안정된 주거기반 마련에 적지않은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0년을 정점으로 임대아파트 건설물량이 줄어들면서 2003년 1412세대를 끝으로 도내의 임대아파트 건설이 3년째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내집 마련의 꿈에 부푼 저소득층이나 새로 가정을 꾸린 젊은 세대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반면 대기업 브랜드를 내세운 30평형 이상의 중대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 건설은 계속되면서 공급물량이 넘쳐나고 있다.현재 도내 2700여 세대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이같은 불균형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임대아파트 건설을 기피하는 것은 주택금융공사의 국민주택기금 대출심사가 최근 강화되면서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게다가 수요층이 제한된 소형평형의 임대아파트 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 분양아파트 건설에 치중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민층들이 안정된 주거기반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와도 역행하는 일이다.이윤 창출이 특성인 민간업체들에게 수익이 낮은 임대아파트 건설을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주택기금 마련 과정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는 더욱 그러하다.주택공사나 개발공사등이 나서 공공 임대아파트 공급물량을 확대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그렇지 않아도 2008년 주택공사가 전주 효자 4·5지구에 건설할 계획인 임대아파트에 집없는 저소득층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한다.당국은 서민들의 이같은 염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