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문화공원에 초대합니다" 9일 문연 교보문고 전주점 김은경 점장

“전주는 선비기질이 있는 도시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책 관련해서는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상업화를 내세운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문화적인 것으로 접근해 단골고객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9일 개점한 교보문고 전주점 김은경 점장(43). 전주점 발령 이전까지 서울 강남점 고객지원파트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점장으로서 첫 근무지인데다 호남권의 첫 지점이어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며 “고객 하나하나에 치중하며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입사 초기, 교보문고가 전주에 입점하려다 실패한 사례를 지켜봤습니다. 그 때문에 심적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동안 경제적 환경이나 정서가 많이 바뀌어 개점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김 점장은 “전주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향토서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첫 해부터 많은 욕심은 내지 않겠다”며 “당분간 분점 계획은 없다”고 했다. 향토서점의 입장을 고려해 무리한 사업확장을 꾀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구매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독서인구가 줄어든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10대들의 독서 취향이 학습 위주 서적에 치중돼 있어 아쉽죠.”

 

그는 “직원들이 직접 책을 읽고 추천하고 싶은 책을 테마별로 진열하는 것이 교보문고의 특징”이라며 “지역에 독서인구가 늘어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문학 행사를 중심으로 고급 문화체험도 정기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문학적 활동이 활발한 지역 특성을 살려 호남권 문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익산 출신으로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교보문고에 입사한 김 점장은 그간 본사에서 홍보와 매장영업, 특판 파트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