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정경기 첫 승, 장하다 태극전사들!

한국 축구가 ‘4강 신화’의 재현을 위한 첫 관문을 상큼하게 넘어섰다. 한국팀은 어제 저녁 독일 프랑크프르트에서 벌어진 독일 월드컵 본선 G조 첫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토고를 2대1로 격파했다.그것도 통쾌한 역전승이었다.전반전에서 한 점을 실점한후 후반전에 이천수, 안정환선수의 연속골로 일궈낸 승리다.첫 경기 부담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한 우리 선수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한국팀의 어제 승리는 한국축구가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 다섯차례나 출전해 단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로 1승 이상의 값진 의미가 있다.1954년 스위스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첫번째 원정경기 승리인 셈이다.지금까지 한국축구는 다섯차례 해외원정경기에 나서 4무10패에 그쳤다.어제 승리는 불명예스런 이런 기록을 한꺼번에 날려버린 쾌거였다.

 

어제의 승리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혼및 기량이 빚어낸 합작품이었다.태극전사들은 팀이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첫 게임인 토고를 잡아야한다는 사명감에 충실했다.우리 대표팀 승리의 원동력은 박지성 이영표 이을용 안정환등 유럽 진출파의 활약과 특유의 강인한 체력,노·장선수들간의 조화와 패기였다.

 

여기에 어젯밤 온 국민이 보낸 뜨거운 응원과 격려는 태극전사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다.가정과 직장, 업소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 1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 4년전의 감동을 재현했다. 도내에서도 전주 공설운동장옆 백제로를 비롯 11개 시·군에서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이제 승리의 흥분은 어젯밤으로 끝내고 다음 경기를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오는 19일에는 FIFA 랭킹 8위 프랑스와,그리고 24일에는 유럽의 새로운 강호 스위스와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어제 우리에 패한 토고팀은 최근 보너스를 둘러싼 선수와 축구협회의 갈등 ,여기에서 비롯된 감독 교체등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 3전 전패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한국은 2승1패를 거두어도 자칫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남은 2경기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는 지난 2002년 월드컵때 포루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등 유럽 강호들을 물리친 경험이 있다.이같은 경험을 교훈삼아 긴장을 풀지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