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지식의 학습이 필요치 않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필수적인 지식의 습득(기초·기본교육)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지식을 토대로 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낼 수 있는 방법 습득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식의 양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그 많은 양의 지식을 전부 학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 학습방법’은 오늘날 학교나 가정에서 학생들 학습지도에 필히 유념 되어야 할 중요한 핵심이다.
우리 어린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첫째 공부하는데 자신감을 갖게 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 어린이들은 틀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소극적으로 행동하므로 학습에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 어떤 응답이나 학습에도 칭찬과 격려는 물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학습 문제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심어 주는 일이다.
둘째 어린이 자신이 학습의 주인이라는 주인 의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말을 냇가로 끌고 갈 수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 없다’는 격언처럼 어린이를 책상에 앉혀 놓을 수 있으나 스스로 공부하려고 하는 의식이 없다면 진정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 스스로 공부할 문제를 정하고 학습계획을 세우며 여러 활동을 전개해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야 한다.
셋째 학습문제에 대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사고력과 창의력은 문제 해결력 능력에 직결되는 고등 정신기능으로 오늘날과 같이 평생 동안 자기 학습을 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가장 중시되는 능력이다. 이 기능을 기르는 방법으로 브레인스토밍, 창의성 게임 등이 있으며 주제를 주고 연상해보기, 문제 사태를 주고 미래 지향적 해결 방법을 찾아내기, 생활용구를 개량하는 아이디어 발굴하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즉 새로운 사실의 발견이다.
넷째 모든 학습 내용은 통합적으로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모든 사태나 사상을 분석적으로 보기보다는 통합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나 아동들의 흥미를 조장하는 측면에서 학습문제 해결에 관련된 교과내용이 유기적인 통합 속에서 즐겁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평가에 대한 의식의 변화이다. 평가의 목적은 성취도 측정도 중요하지만 학습 방법의 개선을 위한 수단인 것이다. ‘몇 점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문제 해결력이 어느 수준인가 어떤 방법으로 학습해야 하는가를 위한 평가여야 한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학습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린이가 문제 해결력, 즉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기르는데 있다. 가정·학교에서 이뤄지는 어린이들의 학습 활동이 어린이가 주인이 돼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 할 수 있도록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온 힘을 집중해 주어야한다.
/진수룡(진안교육청 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