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부치다’는 ‘남을 시켜서 편지나 물건을 보내다’의 뜻을 가진 말이다. 이 말은 사실 ‘붙다’의 어간 ‘붙’에 사동(使動)을 나타내는 접사 ‘이’가 붙어서 된 말로, 그 구조는 ‘붙이다’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 의미가 아주 딴 말로 바뀌었기에 어원을 밝히지 않고 소리나는 대로 적게 하여 다른 형태가 된 말이다.
이런 말로는 ‘바치다(納)’, ‘드리다(獻)’, ‘이루다(成)’ 따위가 있다.
여기서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에 ‘의안을 총회에 붙이다’나 ‘가부를 표결에 붙여 결정합시다’ 할 때 ‘붙이다/붙여’를 어떻게 표기하느냐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붙이다’란 사동사(使動詞)가 바른 말이다.
그것은 ‘총회에 붙이다’나 ‘표결에 붙여’의 ‘붙여’는 ‘회부하다/기탁하다’의 뜻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총회에 붙여’는 의안이 총회에 달리게 한 것을 뜻하고, ‘표결에 붙여’는 가부가 표결에 달리게 한 것을 뜻한다.
그리고 ‘문학 축전에 붙임’ ‘조국순례 대행진에 붙임’도 종래 교과서에서는 ‘기송(寄送)’ ‘기서(寄書)’의 뜻으로 보아 ‘부침’으로 써 왔으나 근자에는 이것을 ‘보내다’의 뜻이라기보다 ‘기탁(寄托)하다’의 뜻으로 보아 ‘붙임’으로 바뀌었으니 주의할 일이다.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