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칼럼] "농촌 살아야 전북 산다" - 최규성

최규성(열린우리당 전북도당위원장 국회의원)

금년에 우리 전라북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시급한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농업, 농촌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낙후 전북을 탈피하기 위한 전북도민의 열망과 정치권의 노력은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으며 그동안의 성과를 냉정히 평가해야 할 시점에서 본인은 하반기 국회 상임위로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택했다. 농촌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한미 FTA 등 당장의 현안으로 인해 우리 지역 농업 나아가 한국농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미력이나마 노력할 각오다.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중에서도 무엇보다도 우리 전북은 농도이므로 농촌지역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전북 전체 발전의 중요한 기반을 세우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농촌지역의 발전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면 전북발전의 미래는 불투명하여 도민들에게도 희망을 주지 못할 것이다.

 

현재 전라북도의 인구 유출의 원인은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농업에 대한 포기와 교육, 문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적 조건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쌀수입개방 문제와 외국농산물의 수입증대 등으로 우리 농업은 지금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정부와 농민들 사이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우선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우리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서 자국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도를 다하여 최대한 협상력을 높이고 자국 농산물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농업정책에 있어 농민과 합의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비교적 오래 소요되더라도 농민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과정과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할 것이다.

 

농촌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그 지역에서 평생 살아온, 그리고 평생 살 수 밖에 없는 농민들의 의견과 요구를 끊임없이 경청하고 이를 정책화시키는 것이다.

 

농업과 더불어 지역발전을 위한 부분이 산업분야이다. 지역특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그 고장의 특산품, 특산농산물 가공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왔으며 지역별로 특성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촌현실이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은 것은 개별적 산업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촌지역 특성에 맞게 농업, 가공업, 관광산업 등을 연계시켜 발전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웰빙’ (참살이)문화는 누구나 알고있는 단어가 될 정도로 도시민들에게 고품격 트랜드가 되고 있다. 물질적 충족감 보다는 정신적 충족감을 중요시 여기며 내 몸과 마음에 좋은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사회문화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재빠르게 지역산업 발전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제도권에 있는 조직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일반 사기업과 사회문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행정과 정치가 제 때 대응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산업을 개별적이 아닌 연계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웰빙욕구에 맞는 녹색관광농업, 체험테마파크, 자연이 살아숨쉬는 우리 먹거리 사업 등 산업분야를 관광투어상품으로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웰빙을 예로 든 것이지만 이와같은 시대흐름을 재빨리 반영하는 행정 또한 지역발전의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농촌을 살려야 전북이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올해는 농촌과 도시가 균형있게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최규성(열린우리당 전북도당위원장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