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창출장소 직원이 논·밭 등 경작지 거리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현장 업무에 적용해 농업 통계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고창출장소 최승회 계장(45)이 만든 거리측정기 이름은 ‘쌍발 굴림자’. 이 장치를 현장에 작용한 결과 농관원의 주요 업무인 경작지 면적 조사가 손쉽게 이뤄지고 신뢰도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창출장소의 경우 연간 5회에 걸쳐 14개 읍면 면적표본조사 단위구 571곳의 작물 재배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농관원이 적용하는 면적조사 방법은 줄자를 이용한 실측과 목측·보측 등. 하지만 실측은 2명 이상의 조사자가 필요하고, 목측 보측의 경우 오차 범위가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경찰관들이 사고처리에 사용하는 거리측정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다만 이 측정기는 아스팔트용으로 제작되어 논 밭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 계장은 경찰용 거리측정기를 울퉁불퉁한 경작지에 맞게 변형시킨 ‘외발 굴림자’를 지난해 개발한데 이어 올해는 오차 범위를 더욱 줄인 ‘쌍발 굴림자’를 사비로 제작했다.
이 장치를 현장에 적용한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고창출장소는 쌍발 굴림자를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 이 장치를 전국에 보급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