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백의 一日五話] 검붉은 비 내려 몽고인들 벌벌

임진왜란 5만대군 진주성 함락

《6월 29일》

 

①한국군 전면지원 확약

 

6·25 한국전쟁의 발발 4일 만인 1950년 오늘, 미극동군 총사령관 맥아더 원수가 급거 내한하여 전황을 살폈다. 그는 이날 수원에서 한국군 수뇌들과 자리를 같이하고 “미군은 이 시각으로부터 즉각 한국군을 전면 지원 하겠다”고 확약했다. 이로부터 그는 즉각 인천상륙작전계획에 들어갔다.

 

②조용순 대법원장의 사표

 

1960년에 일어난 4?19 혁명의 소용돌이는 비단 정계, 행정계 뿐만 아니라 사법부도 강타했다. 그것은 이해 6월 29일 법무부장관 출신의 2대 대법원장 조용순이 돌연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어떠한 사회변동이 있어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많았다.

 

③김종필씨 정계은퇴

 

미주공화당 총재 김종필씨는 1980년 오늘, 돌연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고 성명했다. 김씨의 이 같은 정계은퇴 선언은 군부세력의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 당시 군부는 김씨가 부정축재로 제주도에 귤밭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정(아호) 장학회의 기금 등을 조성했다고 발표했었다.

 

④임진왜란 때 진주성 함락

 

임진란이 일어난 1592년 10월, 왜군은 3만 대군으로 진주성을 공격해 왔으나 대패했다. 그러자 이듬해 6월, 왜군은 복수하기 위해 5만 대군으로 침입해 왔다. 이때 의병장 김천일 등은 9일 동안 용전했으나 29일 진주성은 왜병에게 함락되었다. 황진 장군도 이 싸움에서 전사했다.

 

⑤가옥·초목 검붉어져

 

1928년 오늘, 몽고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기현상이 발생한 일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전대미문의 혈우(血雨)가 3시간에 걸쳐 쏟아졌다는 것이다. 이 비가 내리자 모든 가옥과 초목이 검붉게 물들었다고 하는데 몽고인들은 신의 노여움에 의한 것이라고 남자들은 부적을 달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