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계(道界)지역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을

가뜩이나 낙후된 전북의 도세(道勢)위축이 심상치 않다.도세의 가장 대표적 지표인 인구의 경우 지난 60년대 중반만 해도 250만명선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180만명선에도 못미치고 있다.

 

도내 인구감소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도계(道界)지역 주민들의 인접 타도로의 이주가 중요한 요인의 하나임은 부인할 수 없다.전북의 도계 시·군인 순창과 고창,남원,무주등의 높은 인구 감소율이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실제 민선 3기 출범이후 도내 평균 인구감소율은 3.37%이지만 무주,고창,남원의 감소율은 이보다 2배 정도 높은 6.5%∼ 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예외적으로 순창군은 소폭인 0.9% 감소에 그쳤지만 이는 민선 3기 이전에 상당수 주민들이 외지로 떠나갔고, 강력한 정주인구 늘리기 정책으로 공무원등 일부가 주민등록을 이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계지역의 타도 생활권 편입현상은 현지 주민들도 마찬가지다.거주만 도내에서 할 따름이지 각종 물품구입을 비롯 자녀교육,심지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에도 광주나 대전을 찾고 있다.이에따른 시·군 지역경제의 침체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처럼 도계지역 생활권이 광주·대전권으로 편입이 가속화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교통·물류·유통망 체계가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무주나 순창의 경우 전주까지 거리가 먼데다 주민들의 왕래에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뒤따른다.반면 대전이나 광주까지는 고속도로로 연결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이런 현상은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충남 공주·연기지역에 들어설 때 익산과 군산시 북부지역에도 똑같이 일어날 소지가 충분하다.

 

마침 김완주 지사당선자가 최근 도정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교통·물류체계와 대중교통 요금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지시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다.이 추세로 가다가는 전북은 대전과 광주 사이에 끼어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주민들에게 시간과 경비 손실을 감수하면서 애향심만을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전북 생활권을 지키기 위한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전북의 집중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새로 출범하는 민선4기 도정에 부여된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로 알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