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감도 및 대표이사 인물사진=편집부 컴퓨터 바탕화면
지난 5월말 완주군 봉동읍 전주과학산업단지로 이전해 온 (주)엔피씨(대표이사 김영남)는 전북도와 전북대 의대 등이 전북을 나노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전략아래 심혈을 기울여 유치해 온 기업이다.
나노-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통하고 있는 엔피씨는 미래 첨단기술로 꼽히는 나노기술과 플라즈마 기술을 근간으로 첨단장비를 개발하고 의약품 화장품 항암제 등 첨단 응용제품을 만드는 회사.
2002년 설립됐으며 전주과학산업단지로 옮겨오기 전까지 80여개 업체로 구성된 대덕테크노벨리 나노신소재클러스터의 대표기업으로 활약했다. 오창과학단지와 논산공단에 연구소와 공장을 짓기 위해 기본설계까지 완료한 상태였으나 전북도의 끈질긴 유치노력과 전북출신 엔피씨 투자자의 설득으로 과학산업단지 이전 결정을 이끌어냈다.
엔피씨는 현재 3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들여 3층규모의 나노분말 생산공장과 응용제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8월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나노분말을 합성할 나노펜타콘센터는 150억원에 달하는 장비가 가동되는 곳으로 첨단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창문이 하나도 없는 독특한 구조로 시공되고 있다.
엔피씨는 지난 2003년 순수 국내기술로 ‘플라즈마 가열법에 의한 나노분말 합성장비’를 개발한 이래 지속적인 공정개발을 통해 세계최초로 나노산업의 핵심 재료인 ‘나노분말’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나노분말의 응용분야는 다양하다. 반도체나 자동차의 표면처리나 가공에서부터 기능성 화장품이나 음료, 살균 및 항균제와 특수 윤활제 등 모든 재료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특히 나노의 고유한 특성을 갖는 금속나노분말을 대량으로 얻는 방법을 상업적으로 현실화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피씨의 최첨단 나노기술은 지난 5월 세계를 또한번 놀라게 했다. ‘상자성(常磁性. 자석이 오면 반응하는 성질)을 갖는 금 또는 은 분말에 대한 물질특허’를 획득해 세계 관련기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물질특허는 새로 만들어진 물질 그 자체에 대해 특허를 청구할 수 있고 일반특허와는 달리 특허의 대상이 되는 물질의 용도를 특정할 필요가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회사 김영일부사장은 "미래 성장산업인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의 특허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에 나노입자에 대해 물질특허를 취득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이 특허취득으로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부사장은 또 "엔피씨의 나노분말이 국내외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하면 학문적 상업적인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나노기술의 현실화가 앞당겨지고 국내의 나노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엔피씨는 8월중 전주과학산업단지 내에 나노분말 양산라인과 응용제품 개발라인이 완공되면 획기적인 성능의 치약, 발모제, 기능성 로션 등 생활용품류와 산업용제재, 통증완화제, 아토피치료제, 항암제 등의 바이오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맞춰 엔피씨 인근에는 (주)피에스플라즈마 (주)나노텍 (주)나노코스모스 등 관련기업이 동반유치되고 전자공학 기계설계 분야 등에서 13명의 인력이 추가 채용될 예정이어서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