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풍 대비에 만전 기해야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계속 북상하고 있다.제주도가 어제 밤부터 직접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현재 진로대로 진행한다면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호남지역에는 오늘중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태풍 에위니아는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계속 공급받는데다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머금고 있는 장마전선과 합쳐지면서 호우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에위니아는 중심에서 460㎞떨어진 곳에서도 초속 36m의 강풍이 불 정도의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여기에 우리가 더욱 바짝 긴장하는 것은 태풍의 진로 때문이다.에위니아와 가장 비슷한 진로로 북상했던 지난 2000년 8월의 태풍 프라미론으로 피해가 우심했던 지역이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 쪽인 호남과 충청의 서해안 이다.태풍은 특성상 진행방향 오른쪽 위력이 더 큰데 이번 태풍 에위니아의 예상진로를 볼때 2000년의 태풍 프라미론 처럼 호남 서해안 지역이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태풍은 다른 재해와 달리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면야 엄청난 재난이 되겠지만 슬기와 노력을 다해 대비책을 강구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얼마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다.해마다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많은 태풍으로 시달림을 받고 있는 일본이 태풍 빈도에 비해 피해가 적은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도 이번 태풍의 사전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관계당국은 물론 모든 도민이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태세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해일이나 침수, 산사태가 우려되는 해변,제방,절개지등 취약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면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가동시켜야 한다.신속한 사전예보만 이뤄져도 인명피해는 방지할 수 있다.농가에서도 축사나 비닐하우스등 바람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물은 단단히 동여매고,농경지 배수관리와 함께 과수등의 피해방지에도 힘써야 한다.도시 위험 건축물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여름철 몇차례의 태풍은 피할 수 없는 기상현상이다.그렇지만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한다면 피해는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