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가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한 고육지책인가, 아니면 지난 5. 31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상대후보 지지에 대한 보복인사인가를 놓고 직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총무과장에는 예상대로 김원기 전 세정과장이 도인기 과장과 자리를 맞 바꾸었으며 회계과장은 송기대 전 사회복지과장이 자리를 옮겼다.
또한 환경과장에는 남해룡 전 회계과장이, 사회복지과장은 신정호 전 환경과장이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한 관심을 모았던 서무담당(계장)은 7일 총 16명이 응모한 가운데 직위공모를 실시, 남궁 행원(사회담당)담당과 임재옥(교통행정담당)담당이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무담당에 대한 인사는 인사권자가 두 사람을 놓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나, 일단 1위를 차지한 남궁 행원 담당이 유리한 입장이다.
당초 도인기 전 총무과장과 지충렬 서무담당은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인사권자에게 자리를 교체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은 “총무과장과 서무담당 자리가 요직자리인 만큼 자발적으로 자리를 비켜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외부외압설 등을 경계했다.
공무원 A씨는 “설령 인사권자의 의중에 인사가 불가피 했다 하더라도 금번 인사는 시기적으로 너무 빠른감이 없지 않다”면서 “선거로 인해 갈라진 직원들의 마음을 인사권자가 아량으로 보듬고 대화합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대단히 실망했으며,이번 인사로 인한 조직의 후유증이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또다른 공무원 B씨는 “어차피 뒤숭숭한 분위기로 인사권자가 시정을 펼쳐 나갈 수 없지 않느냐”면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