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백의 一日五話] 남승룡 서울~순천 37시간에 주파

《7월 20일》

 

①고종 강제 선위

 

1907년 네드랜드의 헤이그 밀사사건이 일본에 알려지자 그들은 크게 놀라, 한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나아가서는 고종에 책임을 묻고 마침내는 7월 20일 강제 선위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세자 순종이 뒤를 이어 보위에 올랐으며, 연호를 ‘융희’(隆熙)라고 했다.

 

②목화씨의 문익점 서거

 

고려 말기의 학자 문익점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 목화씨를 붓통 속에 숨겨 가지고 와서 재배케 하여 의류계에 신 혁명을 일으켰다. 1398년 오늘 69세로 세상을 떠난 그는 좌사의라는 벼슬에 올라 임금에 글을 가르쳤다. 그가 가지고 온 목화씨는 3알이었다.

 

③파리 올림픽부터 시행

 

마라톤 코스를 42.195㎞로 정식 결정한 것은 1908년 런던에서 개최된 제4회 올림픽대회 때였다. 그러나 이 마라톤 주행거리를 분명히 엄수한 것은 1924년 오늘 파리 올림픽 때였으며, 이를 폴?마라톤 레이스라고 불렀다. 당초 마라톤~아테네 간의 거리는 약 40㎞였었다.

 

④서울~순천 간 37시간 주파

 

남승룡(南昇龍)은 손기정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마라토노이다. 1936년 베르린 올림픽에서 3위의 관록을 가진 그가 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31년 서울~순천 간 392만 마일을 37시간 32분으로 주파하면서였다. 그는 서울 산업학생이었다.

 

⑤오늘은 초 복

 

초복은 하지 후 셋째 번 경일로 삼복의 첫 번째 복날이며, 각 복날의 간격은 10일이다. 그런데 중복일로부터 10일 후에 입추가 들면 말복과의 사이는 20일이 되는데 이를 월복이라 한다. 삼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 계절이다. 이날에는 보신탕이라 하여 개장국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