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창호 왕위전 11연패 달성

KT배, 이영구5단 146수만에 물리쳐

'돌부처' 이창호 9단이 왕위전에서 11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창호 9단은 19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0기 KT배 왕위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이영구 5단에게 14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전 전승을 거둔 이창호 9단은 지난 1995년부터 11년째 왕위전 타이틀을지

 

키게 됐다.

 

국내 기전에서 최다연속 우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패왕전에서 세운 16연패이며 중국에서는 마샤오춘 9단이 명인전 13연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막판에 몰렸던 이영구 5단은 초반 실리전법을, 이창호 9단은 두터운 세력으로포석에 나섰으나 중반으로 접어들어 이창호 9단이 조금씩 우세를 다지기 시작했다.

 

특히 상변접전에서 흑진영을 파고 든 이창호 9단이 승기를 잡자 이영구 5단은중앙에서 실점 만회에 나섰지만 노련한 이창호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왕위전 우승상금은 4천5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천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