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면에서는 ‘모든 것은 경제로 시작해서 경제로 끝내고 경제로 승부를 걸겠다’고 한 김완주 지사의 선언 대로 경제분야가 현재의 1국 5개과 21개 담당(종전의 계)에서 2국 7개과 31개 담당으로 늘고 지원부서인 기획혁신전략본부와 자치행정국은 2국 9과 49담당에서 1국 6과 32담당으로 줄어드는 등 경제분야 쪽에 크게 비중이 두어졌고, 대외협력국이 신설된 것이 이채롭다.
개편된 기구조직의 성격으로만 본다면 앞으로 경제분야에 대한 역동성과 집중성, 경제활성화 공약 추진이 탄력을 받게되고 도정에 대한 대외 협력 및 홍보가 종전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구조직이 그런 성격으로 짜여졌다고 해서 경제나 대외협력 업무의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하드웨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설계하고 실행시키느냐 여부일 것이다. 그것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며 핵심은 인사에 달려있다.
연공서열이나 보직경로, 선거때 줄 선 사람 위주로 인사가 이뤄진다면 조직의 생산성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도민의 비웃음만 살 것이다.
이를테면 첨단부품·소재 공급기지 조성 및 식품산업클러스터 추진을 본격화하는 마당에 이런 업무를 보직경로나 연공서열을 따져 맡긴다면 일이 잘 돌아가겠는가. 또 골프용품 생산과 골프학교 유치 등 미래 골프산업 수요에 대비, 골프산업 담당 자리를 신설했는데 이 자리에 골프를 사시로 보는 사람이 앉는다면 성과가 나오겠는가.
사무분장을 규정할 규칙제정 등 후속조치가 남아있긴 하지만 정작 고민해야 할 업무는 인사다. 경쟁시스템 확보와 그 공과를 개개인에게 배분하는 건 이제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일반화된지 오래다. 전북도 역시 이런 시스템을 갖추고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인사에 반영할 때 생산성이 극대화될 것이다.
조직개편은 개편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조직의 생산성이 최대화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살아난다. 따라서 이런 취지에 걸맞도록 과감한 인력재편성을 해야 한다.
‘김완주 도정’의 첫 인사에 많은 눈들이 쏠려있다. 몇몇 사람이 친불친에 따라 좌지우지하는 인사가 돼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