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북의 경우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업체다. 자금이나 기술력, 인재 등이 모두 힘겨운 형편이다. 그래도 이들의 고군부투가 있었기에 전북경제가 이만큼이라도 버틸 수 있지 않았겠는가. 대기업 유치도 좋지만 전북도 등 자치단체는 도내 중소기업이 어떤 실정이며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다. 자칫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마저 폐사하거나 중국으로 놓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도내 중소기업 문제는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선적인 게 자금부족이다. 전북은 전북도나 중소기업 관련 기관, 금융권 등에서 확보할 수 있는 총액 자체가 너무 적다. 전북도의 경우만 해도 올해 창업및 경쟁력 강화자금과 경영안정자금 등 중소기업육성자금이 800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서울 부산 등을 제외하고라도 경북 4600억원, 경남 2000억원, 전남 1700억원, 충남 1600억원 등에 비해 형편없다. 또 규모가 적다 보니 다른 시도가 특화업종이나 유망업종에 지원하는 것과 달리 제조업및 관련 서비스업, 여객자동차운송업체 등에 한해 부분적으로 지원하는데 그친다. 따라서 첫째는 자금확보가 급선무요, 다음은 지원업종과 규모를 늘리는 일이다. 또 시중은행이나 전북은행 등 금융권 자금 확보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뒤늦게 출범한 전북신용보증재단 재원 확충도 팔을 걷고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게 중소기업 들의 자체 노력이다.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정책자금이나 신용보증자금을 쉽게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또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만 할 일도 아니다. 경영능력과 아이템 선정, 기술력 개발 등 창의적인 노력으로 스스로 일어서려 할 때 약간의 도움이 되어줄 뿐이다. 제품이나 기술이 매력과 가치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어쨌든 중소기업은 전북경제의 허리다. 허리가 튼실해야 전북경제도 힘이 생긴다. 민선 자치단장들이 모두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것은 좋다. 그 출발점은 중소기업에 대한 재점검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