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는 지난달 취임과 동시 가장 먼저 군산항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는 등 군산항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군산항을 ‘전북경제의 관문’으로서 적극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식품산업 전용터미널로 육성하고 첨단부품소재 산업의 대중국 진출 기지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정기항로 개설과 7·8부두 건설,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 등 6대 중점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전북도가 중점 추진하는 6대 사업은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현안을 망라한 것이다. 앞으로 빈틈없는 추진이 기대된다.
군산항은 그동안 부침을 계속해 왔다. 부산, 인천항에 이어 1899년 개항했고 일제 때는 쌀 선적항으로서 북적거렸다. 한때는 전국 5대항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전북경제의 낙후와 함께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해마다 준설토가 쌓이고 물동량이 없어 국제항으로서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군산-중국간 정기선이 취항하고 지난 6월부터는 군산-일본간 컨테이너 정기항로도 개설되었다.
그러나 군산항은 아직 도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10%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전국 항만 물동량의 0.37%를 처리하는데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개 부산항 등을 이용하고 있어 물류비 부담이 엄청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참여정부는 항만정책을 부산항과 광양항 투포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고 평택항 역시 수도권 물량으로 넘쳐나고 있다. 또 전북도가 강력히 희망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군산항은 환황해권 항만 물류의 중심점에 있으면서도 그 역할과 기능이 왜소해져 버렸다. 그래서 군산항 활성화는 곧 전북경제 살리기와 직결된다 할 것이다.
전북도가 이번에 추진키로 한 역점사업은 준설이나 전담부서 설치 등을 제외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의 항만계획에 이러한 사업을 반영하고 민간자본도 유치해야 한다. 관건은 어떤 논리를 갖춰 설득하고 성취해 내느냐다. 군산항 활성화가 전북경제의 활로를 여는데 견인차가 되기를 바란다.